필리핀 연수 가성비 — 1:1 교시당 단가로 계산

"가성비"를 물으시는 분들은 보통 총액이 싼 곳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액은 비교 가능한 숫자가 아닙니다. 기간이 다르고, 포함 범위가 다르고, 1:1 교시 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가성비는 "총액 ÷ 내가 실제로 말하는 교시 수"로 계산해야 비교가 됩니다. 이 한 줄로 바꿔 놓으면 순위가 뒤집히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 아래는 비교 방법이고 특정 학원의 가격이 아닙니다. 금액·포함 범위는 학원·룸타입·시즌에 따라 달라지니 정식 견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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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순서 — 네 단계
견적서 두세 장을 앞에 놓고 순서대로 채우시면 됩니다.
- 총액을 만듭니다 — 학비 + 기숙사 + 식사 + 현지 납부 + 항공권 + 보험. 견적서에 없는 칸은 "미정"으로 두지 말고 범위로 적습니다.
- 주 수로 나눕니다 — 주당 단가가 나옵니다. 기간이 다른 견적서를 비교할 때 이 숫자가 먼저입니다.
- 1:1 교시 수로 나눕니다 — 전체 기간의 1:1 총 교시를 세어 나눕니다. 이 숫자가 가성비의 본체입니다.
- 빠진 칸을 더합니다 — 교재비, 보증금, 전기·수도, 비자 연장처럼 나중에 붙는 항목입니다.
4번을 빼고 비교하면 순서가 자주 틀립니다. 견적서에 "현지 납부"라고만 적혀 있던 항목들이 여기서 들어옵니다. 어떤 항목이 견적서에 있어야 하는지는 견적서에서 확인할 6가지에 정리해 뒀습니다.
1:1 교시당 단가가 왜 본체인가
같은 가격의 두 패키지가 이렇게 다를 수 있습니다.
| A 패키지 | B 패키지 | |
|---|---|---|
| 총 교시 | 많음 | 적음 |
| 그중 1:1 | 적음 | 많음 |
| 그룹 인원 | 8명 안팎 | 4명 안팎 |
| 총액 | 같다고 가정 | 같다고 가정 |
A는 "교시 수가 많다"로 팔리고, B는 "1:1이 많다"로 팔립니다. 그런데 내가 영어로 말한 시간을 기준으로 재면 결과가 다릅니다. 교시 수를 세는 대신, 한 교시에서 내 입이 열리는 비중을 곱해 보세요. 1:1은 그 비중이 1에 가깝고, 인원이 늘수록 빠르게 내려갑니다. 그래서 총 교시가 많아도 환산 교시는 적게 나오는 패키지가 생깁니다.
그래서 교시 수가 많다는 말만으로는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총 교시보다 1:1 교시, 1:1 교시보다 그룹 인원을 함께 봐야 합니다.
기간을 늘리면 단가가 내려갑니다
고정비 때문입니다. 항공권, SSP ₱7,800, 보험, 교재비는 기간과 상관없이 거의 같은 금액으로 붙습니다. 이 고정비가 주 수에 나눠지니, 주 수가 늘면 주당 단가가 내려갑니다.
- 2주 — 고정비가 가장 무겁게 걸립니다. 하루당 단가가 가장 높습니다.
- 4주 — 가장 흔한 선택. 여기서부터 주당 단가가 눈에 띄게 내려갑니다.
- 8주 이상 — 59일을 넘기면 ACR I-Card ₱4,500과 비자 연장 회당 ₱3,000~6,000이 추가로 붙지만, 주당 단가는 계속 내려갑니다.
며칠 더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 계산을 한 번 해 보실 만합니다. 1 USD ≈ 58 PHP로 환산해 감을 잡으시면 됩니다. 기간별로 어디까지 가는지는 4주·8주·12주 효과에 적어 뒀습니다.
싼 게 비싸지는 세 경우
단가 계산에서 유리하게 나왔는데도 결과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 1:1이 적어 입이 안 트이는 경우 — 총 교시로는 많아 보였지만 말한 시간이 적습니다.
- 생활이 불편해 공부가 안 되는 경우 — 통학·식사·소음에 체력이 빠집니다. 이건 금액이 아니라 시간으로 손해를 봅니다.
-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 — 가장 비싼 결말입니다. 규정 유형이 내 성향과 안 맞을 때 생깁니다.
세 번째는 금액으로 환산이 안 되는 항목입니다. 예산이 어디서 새는지는 숨은 비용 일곱 가지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룸타입이 단가를 가장 많이 흔듭니다
같은 과정에서 금액 차이가 가장 크게 나는 항목은 룸타입입니다. 1인실과 3~4인실의 차이가 1:1 교시를 몇 개 더 넣는 비용과 맞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바꿔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1인실로 올릴 돈으로 1:1을 몇 교시 더 넣을 수 있나."
- 잠을 예민하게 자는 분 — 1인실이 답입니다. 잠이 깨지면 다음 날 수업이 날아가니 단가 계산이 무의미해집니다.
- 잠에 둔한 분 — 다인실로 내리고 1:1을 늘리는 쪽이 교시당 단가에서 유리합니다.
- 4주 이하 단기 — 생활 스트레스를 겪을 시간 자체가 짧으니 다인실 쪽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식사 횟수도 같은 방식으로 봅니다. 주말 식사가 빠진 패키지는 금액이 낮게 보이지만, 주말마다 외식비가 붙으면 결국 비슷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총액에 넣고 계산하셔야 합니다.
비교표는 같은 조건으로 만드세요
단가 계산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조건을 맞춥니다. 기간, 룸타입, 1:1 교시 수, 식사 횟수, 포함 범위가 같아야 숫자가 비교됩니다. 세 곳을 같은 표에 놓는 방법은 같은 표로 세 곳 놓고 보기에 양식까지 적어 뒀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이지 않는 조건 하나를 더 적어 두시면 좋습니다. 중간에 과정을 바꿀 수 있는지, 바꿀 때 추가 비용이 붙는지입니다. 레벨테스트 결과에 따라 과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이 조항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은 실질 가치가 다릅니다.
마무리
가성비 계산은 네 줄입니다. 총액을 만들고 → 주 수로 나누고 → 1:1 교시 수로 나누고 → 나중에 붙는 항목을 더하는 것. 이렇게 바꿔 놓으면 "어디가 싸냐"가 "어디가 내 돈 대비 말을 많이 시키냐"로 바뀝니다. 그게 원래 묻고 싶었던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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